지하철역 등 서울 시내에서 하루 평균 17만t 지하수가 유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 강동.송파지역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구역상 서울 시내 지하에서 유출된 지하수는 모두 6518만8000t으로 나타났다. 하루에만 17만t 이상 지하수가 흘러나온 것.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대표는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인해 지하수가 흐르지 않는 공간이 생기고 지하수 유출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 지반침하 등 대형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하루 9927t으로 유출량이 가장 많았고 분당선 대모산역(7176t), 9호선 구반포역(6606t) 등이 뒤를 이었다. 6호선 고려대역(360
위례시민연대 측은 "10년 전에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지만 서울시 물관리정책과에서 주기적으로 지하수 수위 변화를 측정하는 것을 빼고는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다른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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