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는 법원과의 영장 갈등 문제까지 여과 없이 쏟아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국 22개 지방검찰청과 주요지청의 특수, 공안, 마약범죄 수사 전담 부장검사들이 모인 대규모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자리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은 올해 대선을 앞둔 만큼 비리 척결을 화두로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 정상명 / 검찰총장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패범죄·선거범죄·조직범죄에 대한 수사를 한층 강화하여 흔들림 없는 국가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검찰은 선거구 별로 전담검사제를 실시하고 모든 인지수사부서의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론스타 등 중요 수사에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불거진 법원과의 '영장갈등'에 따른 불만도 쏟아졌습니다.
홍만표 서울지검 특수3부장검사는 법원의 기준에 맞춰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검찰의 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며, 구속이 필요할 경우 계속 영장을 청구해 법원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선 청 검사들도 성과중심의 수사를 과학수사로 바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압수수색과 자금추적, 녹음·녹화제의 활용 방안 등이 다각도로 검토됐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객관적인 양형기준의 마련과 구속영장 항고제 도입을 위한 사법제도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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