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영화계의 대모로 불리는 원로 배우 고 황정순 씨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늘 영결식에는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숙한 분위기 속에 운구 행렬이 이어집니다.
한국 영화계의 대모, 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마지막 여정에 나서는 길입니다.
오늘 영결식은 유족과, 동료, 후배 배우들의 슬픔 속에 치러졌습니다.
영화계의 큰 별을 떠나보내는 후배들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지희 / 영화배우
-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갑자기 말문이 막히네요. 너무 사랑한 분이 가시니까 아쉬움도 많고."
15살의 어린 나이에 극단에 입단한 고인은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그레이', 유현목 감독의 '김약국의 딸들' 등에 출연해 주로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을 연기했습니다.
무려 2백여 편의 연극과 3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역대 대종상영화제 최다 여우조연상 수상자이기도 하며 지난해엔 대종상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향년 89세를 일기로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