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경찰관이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폭행을 가했다가 고발당했습니다.
정강이를 걷어차고 귀를 잡아당기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피의자에게 윽박지르는 것도 모자라 죽도까지 들고 머리를 때립니다.
- "말로 해서는 안 돼. 이 XX 전과가 한두 개가 아냐."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이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도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12일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된 24살 김 모 씨는 조사를 받다 박 모 경사에게 여러 차례 발로 걷어차였습니다.
또, 9차례나 귀를 잡아당기자 모멸감마저 느꼈습니다.
결국 김 씨는 해당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맞았다는 이야기예요. 귀 좀 잡아당기고 정강이 찼다는 내용은 사실로 드러나서 밝힌 거고…."
서울지방경찰청이 즉각 감찰을 벌여 박 경사를 직무 고발했고, 현재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경사는 당시 김 씨와 공범의 진술이 달라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폭행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찰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박 경사를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