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한다는 '셉테드'란 말이 있는데요.
어두운 골목과 빈집이 화사한 벽화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행복마을'을 안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낡은 담벼락이 화사한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주민이 떠난 빈집은 '안심 카페'로 재탄생했습니다.
범죄에 취약했던 부산 '가마실 마을'에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으로 환경을 개선한다는 '셉테드'가 도입됐습니다.
'셉테드'는 '범죄예방환경설계'를 뜻하는 영어 단어 머리글자를 합친 말로 재개발에 따른 범죄 문제를 고민하던 미국에서 1960년대 고안한 개념입니다.
▶ 인터뷰 : 이금형 / 부산경찰청장
- "부산광역시 조례에 (셉테드와)관련한 (조례) 근거를 가지고 자치단체와 경찰이 한 번 벽화 만들었다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비명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와 신체 이미지를 분석해 감지경보를 울리는 영상정보 비교분석 장비도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한갑순 / 가마실 마을 어머니 경찰
- "'셉테드' 마을 꾸미기 전에는 이 동네가 정말 우범지역이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깨끗해지고, 저희 마음도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0년 이른바 '김길태 사건'이 일어난 부산 덕포동 재개발구역도 '셉테드' 개념이 도입되면서 최근 조금씩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환경 설계기법으로 범죄 발생을 줄이는 전략인 '셉테드', 범죄예방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