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고급 산후조리원은 2주에 1천만 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태리 스파 제품과 고급 생수들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산모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 금액은 2백만 원 남짓, 공공 산후 조리원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출산하는 임산부 강지송 씨.
꿈에 그리던 아기지만 마음 한쪽은 무겁습니다.
▶ 인터뷰 : 강지송 / 서울 수서동
- "산후조리원 비용이 비싸서 엄마는 임신해서부터 조리원 가는 것까지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강남의 한 유명 산후조리원에 찾아가봤습니다.
"(2주에) 1200만 원짜리 방이랑 1000만 원짜리 방이랑 780만 원짜리 방의 차이가 뭐예요?"
"차이는 없습니다. 크기의 차이고요."
"서비스는?"
"동일하고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산후조리원.
"○○○존이라고 해서 하얏트호텔에 들어가 있는 스파가 입점해있어요."
"저희는 그 제품만 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예요."
"생수는 ○○○ 쓰고 있고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다음 달 문을 여는 이곳은 송파구청 소속으로 서울 최초의 공공 산후조리원입니다."
2주에 190만 원이지만 1천 만원이 넘는 사설 산후조리원과 비교해 시설이나 서비스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사설 산후조리원의 가격 거품은 결국 산모에게 필수적인 서비스가 아닌 수입산 스파제품과 유명 생수 등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
▶ 인터뷰 : 조혜정 / 총신대 아동학과 교수
- "이제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을 많이 확보해서 사설기관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임산부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산후조리원, 가격 거품을 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