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초미세먼지가 우리 몸에는 얼마나 위험할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머리카락도 얇은데 그 머리카락 두께의 8분의 1 정도 되는 게 미세먼지입니다.
초미세먼지는 이런 미세먼지보다 훨씬 더 적어서 코털에서조차 걸러지지 않는데요.
초미세먼지를 현미경으로 확대해보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찜찜한데, 실제로 이 안에는 발암물질로 규정된 납과 카드뮴, 비소 같은 중금속과 유해성분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런 초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즉각 생기는 건 호흡기질환입니다.
오염물질이 기도를 자극해 기침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비염과 중이염, 후두염 같은 코, 귀, 목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에도 좋을 리 없겠죠. 폐렴, 폐암의 원인이 되며, 천식 환자는 눈에 띄게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금방 나타나는 거 말고도, 오랜 시간 몸속에 축적되면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침투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관은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는데요.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과 뇌경색 같은 뇌 질환을, 심장 쪽이 막히면 심근경색 같은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아토피, 여드름, 결막염을 유발해서 피부와 눈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임신부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임신부한테 앞서 말씀드린 증상이 나타나면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서 조산이나 기형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백해무익한 초미세먼지, 숨을 안 쉴 수도 없고, 그저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예보라도 정확하면 좋은데 이게 또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어서 전남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