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를 다룬 영화를 보면 이권개입이나 사행성 게임장, 집단 난투극 등이 주로 등장하는데요.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동네 마트에 들어가 현금과 담배, 그리고 과자까지 훔친 생계형 조폭이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쇠망치를 든 남성이 슈퍼마켓 앞을 서성거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곧바로 유리문을 깨고 들어갑니다.
계산대에서 현금을 꺼내 가방에 담는가 싶더니, 아예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점 주인
- "영업을 마감하고 다음 날 오전 장사를 위해 계산대에 50만 원 정도를 넣어두는데 다 훔쳐갔더라고요."
22살 이 모 씨 등 3명은 지난 5일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 중소형 마트를 돌며 1천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군산의 한 폭력조직원들로 현금 말고도 담배 100여 갑과 과자 등 먹을거리까지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선 원 /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아무리 조직폭력배라 할지라도 생계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범행 수법은 매우 치밀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렌터카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한 다음, 이렇게 출입문이 유리로 된 상점만 노렸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