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목요일쯤 비가 내리며 다소 수그러들겠지만,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은 오는 4월까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입니다.
불과 수백 미터 앞 건물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218마이크로그램, 일부 지역은 300마이크로그램 가까이 관측됐습니다.
오늘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187, 부천은 198, 전주는 최고 241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올랐습니다.
평소 세 배가 넘고, 어제 같은 시간대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는 목요일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월까지는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겨울 난방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중국이 사상 최악의 대기 오염 지수를 보이는 것도 문제입니다.
환경부는 당분간 바람이 계속 한반도 서쪽에서 불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자칫 끔찍한 봄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