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퇴근하려는 여성을 상대로 강도짓을 한 남성 2명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 사람은 가발에 화장까지.
여장을 한 채 부부행세를 하면서 의심을 피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주차장.
퇴근 후 자신의 차량에 타려던 30세 직장 여성이 두 명한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합니다.
부부 행세를 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강도짓을 했는데, 알고 보니 한 명은 여장을 한 남성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여자 웨이브 가발에 얼굴에 화장을 하고. 아이쉐도우까지 해서 여자인 줄 알았어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여장 강도 일당은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이곳 범죄 현장을 선택하려고, 세 번이나 현지답사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의자는 절도 전과 24범인 56살 김 모 씨와 특수 강도 13범인 50살 차 모 씨.
두 명 모두 절도와 마약 판매 혐의로 수배 중이었고, 인상착의까지 공개된 상황이었습니다.
여장 강도 김 씨는 뺏은 카드로 돈을 찾을 때도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돈 찾을 때 남자로 보이면 화면에 찍힐까 봐 그랬습니다."
경찰은 압수품 중에 여러 개의 귀금속이 있는 점에 주목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