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북에서 교도관이 권총과 실탄을 빼돌린 뒤,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권총을 숨긴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5일) 오후 11시 18분쯤.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서 교도관 26살 김 모 씨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총기 점검 과정에서 K5 권총 1정과 실탄 5발을 분실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교도소는 권총과 실탄을 찾으려고 직원들을 조사했고 당시 김 교도관이 얼굴에 총을 쏘면서 자살을 시도한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얼굴에 총상을 입은 김 씨는 경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요, 현재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소는 김 교도관이 권총과 실탄을 숨겨두다 발각될 것을 우려해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살에 쓰인 권총은 죄수 호송을 위해 한 교도관이 소지했던 것으로 무기고에 반납했지만, 김 교도관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교도관은 최근 결혼 문제와 집안일로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교도소 관계자
- "조사하고 있고, 각 동기 진술에 의하면 평소 가정, 경제문제, 여자문제로 상당히 좀 어려움을 겪었다는…."
하지만, 총기관리 업무와 관계없는 교도관이 권총을 빼돌릴 정도로 교도소의 총기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