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중의 하나는 고 황정순 씨가 실제로 치매를 앓았는지, 그리고 치매를 앓았다면 언제부터 앓았는지 입니다.
이것에 따라 유산 상속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이어서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처의 아들인 이 모 씨가 제공한 고 황정순 씨의 병원진단서입니다.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발급된 이 진단서엔 황 씨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사 소견이 적혀 있습니다.
2010년부터 치매 관련 약을 복용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씨는 한발 더 나아가 황정순 씨가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았다고 주장합니다.
이 씨 주장대로 황 씨가 유언장을 작성했을 당시에도 치매를 앓고 있었다면, 유언장은 법적 효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전처 아들
- "병원에 주치의가 있습니다. 2010년도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 입원할 당시에 굉장히 심했었어요."
하지만 조카딸 측은 치매 발병 자체를 부인합니다.
노인질병과 관련한 약을 먹은 적은 있지만 치매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황 씨가 최근까지 각종 공식활동에 참석하는 등 정신 상태도 멀쩡했다는 게 조카딸의 설명.
결국 이 씨 측이 제시한 진단서는 유언장을 무력화하려는 음모라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이채진 / 조카딸의 남편
- "할머니(황정순)가 '나중에 내가 죽으면 틀림없이 저들이 너희를 공격할 것이다' 이걸 할머니(황정순)가 저희한테 주신 겁니다."
따라서 유산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다면, 치매 여부와 발병 시기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kgh@mbn.co.kr]
- "황 씨의 재산이 서울 삼청동 자택을 비롯해 수십억대로 전해진 가운데 상속을 둘러싸고 양측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김회종·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