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사망한 뒤 황 씨의 유가족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갈등의 이면엔 황 씨가 남긴 유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고 황정순 씨의 입장이 담겨 있다는 유언장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카딸 황 모 씨 측에서 고 황정순 씨가 남긴 것이라며 공개한 육성과 친필 유언장입니다.
전처의 아들인 이 모 씨 측에 단 한 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고 황정순 씨는 유언장에서 이 씨에 대한 서운함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
유언장 끝엔 도장과 지장이 찍혀 있습니다.
다만 조카딸 측은 향후 소송 등에 대비해 유언장이 작성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 측은 황정순 씨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의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