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어머니' 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지난 17일 사망한 뒤 유족 간에 벌어진 갈등이 세상에 알려졌죠.
조금 복잡하긴 한데, 일단 그 가족이 누군지 정리해볼까요.
치매를 앓았던 황 씨 곁에는 두 명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간병인으로 알려진 수양딸인데, 알고 보니 황 씨 친오빠의 손녀, 그러니까 조카딸이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황 씨 친아들로 알려졌던 남성인데, 전처의 아들인 이 모 씨였습니다.
둘 다 황 씨의 친자식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런데 조카딸이 지난해 감금 혐의로 이 씨를 고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자신이 간호하던 황 씨를 이 씨가 데려간 뒤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못 나오게 감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씨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황 씨를 치료받게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유산 30억 원을 조카딸이 숨겼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황 씨의 유산을 놓고 이런 갈등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MBN이 고 황정순 씨의 유언장과 마지막 목소리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