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파렴치범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에서 처음으로 화학적 거세 명령도 확정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2년 8월 30일.
25살 고정석이 전남 나주의 한 주택에 침입합니다.
잠을 자고 있던 8살 초등학생을 이불에 싼 채 납치한 뒤 인근의 다리에서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하려 했지만 실패합니다.
목을 조른 뒤 이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자 황급히 자리를 떠났지만, 다행히 몇 시간이 지나 의식을 되찾은 겁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은 이 사건으로 인공항문을 달고 6개월 동안 생활하는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정신적인 치료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신체적인 몸은 괜찮아졌고요. 정신과 상담 치료는 계속 할 겁니다."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성폭행범 고정석에게 대법원이 무기징역과 첫 화학적 거세를 확정했습니다.
범행이 계획적이고 치밀한데다 변태적인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자발찌 부착 30년 신상정보 공개 10년도 판결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전승근 / 경기 수원 매향동
- "저도 동생이 있는데 그런 일 당했으면 많이 충격받고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제 동생이 만약 당했으면 죽이고 싶었겠죠."
▶ 인터뷰 : 유영희 / 인천 남동 구월동
- "저는 항상 TV 보면서 딸하고 얘기하거든요. 저런 사건은 사형선고 받아야 하는데, 나오면 또 하잖아요, 자꾸 반복하잖아요."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