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대학병원에서 10대 여성 환자가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남성은 아파트 19층에 올라가 투신자살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대학병원.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16살 송 모 양이 흉기에 찔려 숨진 건 어젯밤 9시 30분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송 양은 병원 1층인 이곳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30대 남성이 다가와 송 양을 흉기로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송 양을 살해한 남성은 32살 박 모 씨.
박 씨는 범행 직후 인근 아파트로 도주했다가 경찰이 추격해오자 19층에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휴대전화로 위치 추적을 한 것 같아요. 경찰차 1대는 교통조사를 하고, 1대는 어디서 왔는지 아파트 안으로 급하게 들어가더라고요."
숨진 송 양의 아버지는 "속칭 보도방을 운영하는 박 씨가 자신의 딸을 납치해 폭행했다"며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박 씨가 앙심을 품고 딸을 살해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송 양 아버지
- ""교도소에도 여러 번 갔다 왔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라며 자기 과시를 하면서 겁을 주니까 딸이 나한테 이야기를 못 한 거죠."
경찰은 송 양의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