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들이 보통 시간에 쫓기면서 일을 하다보니 트럭 화물칸을 잠그지 않을 때가 잦은데요.
이런 상황을 노려 물건을 훔쳐간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 한가운데 택배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택배기사는 물건을 배달하기 바쁩니다.
활짝 열려 있는 화물칸, 문단속은 뒷전일 때가 태반입니다.
▶ 인터뷰 : 변성준 / 택배기사
- "급한 물건이다 보니 일일이 잠그면 수레를 넣었다 뺐다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택배기사들이 화물칸을 열어놓은 채 배달하러 다닌다는 점을 노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주차된 택배차 뒤편으로 사라지더니, 박스를 하나 들고 나타납니다.
또 딴청을 부리다가, 택배차 바로 앞에 주차해뒀던 자신의 차량에 박스를 싣습니다.
59살 김 모 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한 달동안 서울 종로 일대에서 3차례에 걸쳐 300만 원 상당의 택배를 훔쳤습니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을 미리 물색하고,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송하용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4팀장
-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이 몰고 온 차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가 훔친 물건을 건네받은 장물업자 김 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