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역주행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어제(28일) 서울 종로3가역에서 일어났는데, 어르신들이 주로 다쳤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들이 가득 찬 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갑자기 멈추더니, 순식간에 역주행합니다.
시민들은 손 쓸 틈도 없이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뒤로 넘어집니다.
어제(28일) 오전 11시 반쯤 서울 종로3가역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작동을 멈춘 뒤4m 정도 뒤로 역주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승 / 부상자
- "아비규환이었죠 뭐. 사람들이 내려오니까 사람들이 겹쳐 쌓이고…."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지하철에서 내린 승객들이 26m 높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십 명의 시민이 넘어졌고 노인을 포함한 10명이 팔과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지무철 / 부상자
- "사람들이 쌓여서 나도 내 다리가 부러졌네, (처음엔) 그렇게까지 생각했었어요."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일 안전점검을 받았지만 불과 8일 만에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012년 13명이 다친 서울대입구역 역주행 사고처럼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최근 3년 동안 한 해 평균 40건 넘게 터지고 있습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당할 수밖에 없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지하철 관리 기관의 안일한 대처 속에 시민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