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강남 한복판 인질범 구속영장 신청

【 앵커멘트 】
어젯밤(1일) 서울 강남의 한 제과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시간 만에 범인이 붙잡히면서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7살 김 모 씨가 서울 강남의 한 제과점에 들이닥친 시각은 어젯밤 9시 반쯤.

김 씨는 가게 안에 있던 손님을 인질로 잡고, 주방에서 제빵용 칼을 가져와 자신의 목에 갖다대며 주변을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화 /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를 가장 안쪽 구석 테이블 의자에 앉히고 본인이 그 옆에 앉아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김 씨는 범행 직전 압구정역 인근 찜질방에서 나와 한 건물 외벽에 머리를 부딪쳐 자해한 뒤 제과점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찬 / 사고 목격자
- "남자가 머리에 피 같은 것이 묻어 있었습니다. 자해했나 봐요. 여자는 계속 울고 있었고. 인질은…."

인질극은 자정을 넘겨 3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설득한 끝에 인질 여성은 무사히 풀려났고, 김 씨도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정신치료 병력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치료 기록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찰은 피해자를 감금한 혐의 등으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