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누나만 믿어'라고 적힌 가로 4m, 높이 3m의 대형 이색 광고판이 등장, 온종일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나만 믿어', '슈퍼맨', '스파이더맨'.
무슨 광고일까요?
경찰 제복을 입은 근육질의 여경, '누나만 믿어'란 문구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고판에 설치된 그네도 직접 탈 수도 있다.
경찰이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설치한 광고판이다.
부산경찰청 제1기동대 박효빈씨는 "친구들 뒤에 항상 언니·오빠들 같은 든든한 경찰관이 있다는 것을 믿고 항상 117(학교폭력예방 신고 전화)로 어려워하지 말고 상담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차 한 대가 긴 철판을 뚫고 달려간다.
옛 부산 남부경찰서 건물 벽에 설치된 '총알 경찰차', '총알처럼 빨리 달려가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새총 지구대'로 불리는 부산의 한 지구대도 '신속히 출동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4m 높이의 이색 조형물을 설치했다.
'경찰 때문에 할 일이 없다'는 슈퍼맨과
딱딱한 이미지와 기존의 틀을 깬 경찰의 이색홍보에 시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한 시민은 "평소에는 좀 딱딱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광고판을 보니 참신하고, 튼튼해 보여 저희를 믿음직스럽게 잘 지켜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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