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숭례문과 광화문 부실 복원 의혹과 관련한 수사 속보입니다.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공사에 쓰일 금강송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신 대목장은 더 좋은 목재를 쓰기 위한 거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신응수 대목장.
신 대목장은 개인 목재소에 있는 소나무 12본 가운데 4본이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문화재청이 2009년 광화문 복원 공사에 쓰일 금강송을 경복궁 내 치목장에 보냈는데, 최소 4본 이상이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간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가 확인한 건 금강송이 분명히 (목재소에) 있습니다."
신 대목장은 다만, 문화재청이 공급한 목재 상태가 좋지 않아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더 좋은 목재를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실을 문화재청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일부러 빼돌린 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또, 숭례문 공사 때도 안면도 등에서 제공된 기증목을 신 대목장이 빼돌린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신 대목장은 이에 대해 실무진이 알아서 한 것으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경찰은 신 대목장이 관급 목재와 기증목을 임의로 처리한 것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할지 법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