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여성에게 성형수술을 해주겠다며 모텔로 꾀어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경찰 조사에서는 연인 사이라고 뻔뻔하게 주장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금호동의 한 모텔입니다.
지난 6일 밤 10시쯤 51살 강 모 씨가 18살 이 모 양을 이곳으로 유인해 성폭행했습니다.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번개탄을 피워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하겠다며 이 양을 협박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고가) 자살 구조요청으로 들어왔어요. 가보니까 그 여자가 성폭행당했다고…."
강 씨는 부산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 양에게 저녁을 사주는 등 환심을 산 뒤 서울로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강 씨는 성형 수술을 시켜주고 놀이공원도 데려가 주겠다며 여학생을 유혹했지만, 정작 데려간 곳은 이곳 모텔이었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양과는 연인 사이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성폭행 혐의에 살인 예비 혐의까지 더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