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영자나 말자, 순자 같이 아들 자자가 붙은 이름들은 바로 일본식 이름인데요.
일제 강점기 때 창씨개명의 잔재입니다.
이런 이름을 바꾸도 싶어도 심사가 무척 까다로웠던 탓에 하지 못하다가 지난 1995년 대법원 지침으로 개명은 봇물 터지듯이뤄집니다.
그간 개명된 이름들을 한 번 볼까요.
김치국, 경운기, 강호구, 송아지,
놀림감이 됐을 법한 이런 이름들도 개명을 통해 새로 태어났습니다.
김희희, 지하아민, 윤돌악,
부르기도 힘들죠.
이런 이름들 역시 개명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귀화한 외국인의 개명도 있습니다.
알려진 프로축구 선수죠.
샤리체프는 신의손으로, 데니스는 이성남으로 새로 태어났고,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하일로,
관광공사 사장이었던 이참 씨는 독일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가졌습니다.
영자, 순자, 말자의 시대는 가고 개명을 통해 이름도 새로 태어나는 봄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