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고속도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수송차량이 털렸습니다.
차량 안에 있던 2억 1천여만 원이 도난당했는데, 내부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오늘 오전 3시 28분쯤입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앞에 세워둔 현금수송차량을 누군가가 몰고 달아났습니다.
차량 안에는 경북 경산요금소와 영천, 경주, 서울산, 양상 요금소 등 8곳에서 수거한 통행료 2억 1천9백만 원이 실려 있었습니다.
현금수송대행업체 직원 2명은 차량 열쇠를 꽂아둔 채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근 뒤 요금소 사무실로 들어가 차량에는 직원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차량에서 울린 비상벨 소리에 직원들이 달려나왔을 때 이미 차량은 고속도로 회차로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차량에는 위치를 알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어 추적한 결과 차량은 사건 발생 15분 뒤인 오전 3시 43분쯤 요금소에서 2km가량 떨어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포대 7개와 가방 1개에 나눠 담겨져 금고에 실려 있던 돈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운전석 쪽에서 금고문을 열고 현금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현금이 담겨 있던 포대 한 개의 무게가 5~10kg에 달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전에 도주 차량을 미리 준비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금 수거 시간을 정확히 알고 범행을 저지른 점과 도주로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부산요금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등 차량이 발견된 장소 부근의 CCTV를 분석해 범인의 도주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금정경찰서에서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