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안에 끝내려는 생각이 사업을 망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설계자 자하 하디드와 간담회에서 "DDP는 오세훈 전 시장과 나의 합작품"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이렇다 할 '랜드마크 건축물'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사업을 놓고) 내것, 네 것 구분 짓지 않는 게 좋다"며 "나는 많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내 임기 중에 완성하려고 애쓰지 말라', '걸작품을 만들라'고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랜드마크는 기본적으로 (건축물보다는) 한강과 북한산 등 아름다운 자연, 수백년간 수도였던 역사, 그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박 시장은 DDP의 외관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일각의 평가와 관련,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미 완성된, 훌륭한 건축물에 콘텐츠를 잘 채워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의 계획과 달리 DDP에 상업시설을 대거 입점시키기로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