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2명이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고도 계속 강의에 나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직위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는 못 본 체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2명은 지난해 6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6월 사이에 강의실 등에서 여학생 4명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입니다.
법원은 1심에서 각각 벌금 8백만 원과 3백만 원을 선고했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교수들은 이번 학기에 버젓이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과 학생
- "무조건 들어야 하는 수업이니까 듣기는 하는 데 불편한 건 있죠. 마주치고 싶지 않고…. 좋아하는 과목도 피하게 되고…."
대학 측은 지난해 4월 해당 교수들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이미 내렸기 때문에 강단 복귀를 말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그 이외의 추가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된다면 징계를 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국가공무원법 조항을 근거로 해당 교수들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혜리 / 공주대 총여학생회장
- "그분들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얼마나 크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에게 2차로 이어질 수 있는 피해라고 생각을 해서…."
하지만, 해당 교수들은 추행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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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