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택시가 잡히지 않아 어려움 겪어보신 적 있으시죠?
알고 보니 이른바 조폭형 택시기사들의 횡포가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들이 장악한 구역에는 일반 택시기사들은 발도 들일 수 없었고 승객도 바가지요금에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서울 시내 유흥업소 밀집 지역.
시동을 끈 택시들이 줄지어 있고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이 일대 수도권 장거리 심야 승객을 독점하고 있는 조폭형 택시기사들입니다.
회원들끼리 순번을 정해 차례로 승객을 태우고, 회원이 아닌 일반 택시기사들은 발도 들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폭형 택시기사
- "차 좀 앞으로 빼주라고. 귀머거리야? (전화 좀 하고) 차 빼놓고 해도 되잖아!"
협박은 물론 집단폭행까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 택시기사만 510여 명.
승차거부는 물론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에 합승까지 요구하는 등 비정상적인 영업으로 승객들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단속 나온 공무원까지 폭행하며 횡포를 일삼았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폭형 택시 3개 조직 37살 신 모 씨 등 22명을 검거하고 지자체에 이들의 택시자격을 정지하도록 통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