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를 만들다가 금이 가거나 상처가 생기면 모두 버려지는데요.
폐 도자기 파편이 모여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와 함께 만나 보시죠.
【 기자 】
국내 최대 전통시장인 남대문 시장.
최근 상가 한쪽에 쉼터가 조성됐습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벽화는 버려진 도자기 파편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땅히 쉴 곳이 없었던 상인과 쇼핑객에게는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입니다.
▶ 인터뷰 : 방명화 / 서울 주성동
- "남대문(시장)에 다니면 앉을 때가 없는데, 쉬는 공간이 있어서 좋고 작품도 너무 멋있어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기도 김포에는 무려 1.2m에 이르는 도자기 길이 생겼습니다."
7명의 작가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산책로가 됐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흉물스럽게 방치된 군사 벙커였습니다.
남대문 시장 쉼터와 김포 도자기 길은 경기도가 2011년 시작한 '도자 공공 미술프로젝트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반응이 좋자 최근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과 경북 등 지방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창원 / 한국도자재단 도자공공미술담당
- "(그동안) 총 20건의 사업이 진행됐고, 연간 1,500명의 도예인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버려지면 그만인 도자기 파편이 만들어낸 휴식 공간이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