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농가의 닭 매몰처리에 투입됐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한다.
14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7일과 10일 신평면과 정미면의 종계농장 2곳에서 각각 AI가 발생해 닭 4만2000여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이와 관련해 매일 공무원 수십명이 방역활동과 살처분 현장에 투입돼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살처분 과정에서 살아있는 닭이 매몰되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살처분 투입 후 과도한 불안과 걱정, 불면증이 계속되고 겪었던 일이 반복해서 떠오르거나 꿈을 꾸는 행동이 한 달 이상 계속 되면 외상후 스트레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시는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AI 피해지역 주민과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
정신건강센터는 방문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설문조사와 선별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은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관내 연세의원, 홍성한국병원, 아람메디컬병원, 국립공주병원 등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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