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운석이 발견되면서 진주를 찾는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습니다.
운석의 경제적 가치가 높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운석을 찾아 나선 건데 문화재청은 운석 보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땅바닥에 시선이 고정된 사람들.
이리 보고 저리 살피고 주변을 둘러보는 눈길이 사뭇 진지합니다.
이른바 '운석 사냥꾼'들로 운석이 금보다 비싸단 소리에 너도나도 운석 찾기에 나선 겁니다.
땅을 파내던 한 남성은 취재진이 다가서자 운석 조각으로 추정되는 시커먼 돌을 자신 있게 내보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운석 추정 조각 발견자
- "운석 떨어진 데와 거리도 가깝고 해서 여기 혹시 떨어져 있나 싶어서 보니까 여기 새까만 게 있어서…."
운석 찾기에 여념이 없는 건 외국인도 마찬가지.
나침반에 첨단 GPS까지 동원해 야지를 누빕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워드 / 운석 사냥꾼
- "기본적으로 주민들부터 모든 사람들이 나와 운석 조각을 찾고 있어요. 이쪽 길로 따라 내려가면 더 작고 많은 운석 조각들이 있습니다."
운석 로또를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문화재청도 부랴부랴 운석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운석의 희소성을 고려해 관세청을 비롯한 정부 당국에 해당 운석의 해외 반출 금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운석 발견은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 '두원 운석' 이후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두 번째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