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20대 남성이 이를 포착한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A씨(24)의 페이스북에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이날 오전 4시 56분께 이 글을 읽은 게임동호회의 한 회원이 "A씨가 자살하려는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최종 기지국으로 확인된 서초구 양재동 일대를 수색했지만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A씨가 최근 렌터카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차량에 달린 GPS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신고가 들어온지 7시간 후인 낮 12시 10분 서초구 세곡동 사거
그는 현재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대학 휴학생인 A씨는 카드빚 등의 문제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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