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한 달 된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내다버린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을 마시는데 아이가 시끄럽게 울어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대 초반의 남녀가 가방에 무언가를 담아 황급히 원룸을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부산의 한 도로변에 가방을 버리고 사라집니다.
가방 안에서는 생후 한 달 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같은 일을 벌인 20대 남녀는 놀랍게도 숨진 아기의 부모였습니다.
▶ 인터뷰 : 강세훈 / 기자
- "연인관계였던 이들은 한 달 전 아이를 낳자 혼인신고를 하고 이 원룸에서 거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범행 동기입니다.
이들은 방안에서 술을 마시는데 아기가 잠을 자지 않고 시끄럽게 울어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직장 동료
- "(아이 낳았다고) 좋아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서 보여주기에 예쁘다고 했는데…."
특히 남편이 아기를 살해하는 동안 아기 엄마는 이를 말리지 않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열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이들은 범행 후에 양심에 가책을 느꼈는지 연고지를 떠나 부산, 광주 등지를 배회하다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21살 설 모 씨와 부인 20살 박 모 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