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 총장은 취임 전부터 사퇴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려대 교수의회가 총장 선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이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배종대 / 고려대 교수의회 의장
-"총장 선출 과정에서 (표절문제를) 검증하고 난 뒤에 뽑아야 했는데 이를 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하고, 총장 직선위원회와 총장을 최종적으로 선출한 이사회에 부담을 준 건 사실입니다"
논문 표절 여부를 조사했던 교수도 이 총장의 표절이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박성수 /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표절이나 중복게재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 중에 국민일보가 보도한 2편을 포함한 4편이 석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거의 복사수준으로 표절했습니다."
교수 의회는 그러나 공식적으론 총장의 논문 표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조사위 보고서를 이필상 총장과 재단에 보내 각자가 직접 판단하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필상 총장은 교수의회가 회의를 갖기 전에 1장짜리 편지를 공개하며 취임 전부터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총장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사퇴를 종용한 교수들과 학맥으로 연결돼 있을 수 있다며 조사위를 구성한 교수 의회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 "어쨌든 교수의회가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명확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이 총장의 거취문제는 재단의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명문 사학 고려대학교가 신임 총장의 논문 표절 논란에다 꼬리를 무는 의혹까지 겹쳐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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