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에 통화 장애가 발생,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일부 통화 망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약 25분간 장애를 일으켜 특정 국번대의 고객들이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때문에 일부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결번(없는 번호)'이라고 나오거나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장애가 전화를 거는 상대의 위치를 찾아주는 HLR(가입자 확인 모듈)이라는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날 장애는 퇴근 시간에 일어난 탓에 SK텔레콤 가입자는 물론이고 이들과 연락하려던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까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이용자는 음성 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송수신도 안 됐다고 밝힌 만큼 이메일이나 지도, 내비게이션 등 데이터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HLR 장비의 장애는 이날 오후 6시24분께 복구가 됐지만 이후 전화가 몰리면서 통신망이 과부하 상태가 돼 일부 이용자는 오후 7시 현재까지 통화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통신사가 전화가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 등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 직장 여성은 "급한일이 있어 전화를 했는데
이 여성은 "만일 지금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장애와 관련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