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송수신기로 토익 부정행위 일당 징역형

첨단 무선 영상 송수신기를 직접 제작해 토익시험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 조현철 판사는 토익시험 부정행위를 알선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A(33)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돈을 받고 자신의 답안을 유출한 B(31)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A씨는 영상 송수신기를 직접 제작한 뒤 토익 고등점자와 고득점을 원하는 의뢰자를 모집하는 등 범행을 주도하고 토익 시험의 공정한 진행과 평가를 훼손해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한 대다수 수험생에게 박탈감을 주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토익대리시험이라고 수차례 글을 올린 뒤 1인당 300만∼6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부정시험 의뢰인을 모집하고 용산전자상가에서 부품을 구매해 송수신장비를 제작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29일 부산 동래구의 한 고사장에서 시행한 토익 시험에서 초소형 무선 영상송수신장비로 B씨의 답안을 받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