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복지원/사진=SBS 방송 캡처 |
형제복지원, 시신은 해부학 실습용으로 판매…아동들 상습 성폭행까지
'형제복지원'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 형제복지원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이후를 다뤘습니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3146명 수용 가능한 대한민국 부산시 북구 산 18번지(현재 부산 사상구 백양대로 372) 일대에 국내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1987년 3월 22일에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숨지고 35명이 탈출하면서 알려진 사건입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부산 형제복지원은 부랑인 선도를 목적으로 해마다 20억 원씩 국고의 지원을 받던 곳이었습니다. 부산 형제복지원은 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역이나 길거리에서 주민등록증이 없는 사람이나 노숙자, 기차역에서 TV를 보고 있는 무고한 시민 등을 끌고 가서 불법 감금 시키고 강제노역을 시켰으며, 저항하면 굶기고 구타 하거나 심지어는 죽이고 암매장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죄 없는 사람도 강제적으로 잡아간 까닭은 인원 수만큼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12년 동안 무려 551명이 사망했고, 일부 시신은 300~500만 원에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또한 원장 박인근(당시 58세)은 자신의 땅에 운전교습소를 만들기 위해 원생들을 축사에 감금했고,하루 10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운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인 한 모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폭행은 비일비재했다"며 "힘센 형들이나 경비들, 조장들, 소대장들이 나이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많이했다. 9살 기준의 아동들, 힘 못쓰는 아이들인데 예쁘장하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어 "당시에는 성폭행이 뭔지도 몰랐다. 반항을 하면 반쯤 죽는다는 것을 아니까 그냥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와 보니 그것이 성폭행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형제복지원, 저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니 진짜 화나" "형제복지원, 전두환 대통령상도 많이 받은 곳이던데 저기" "형제복지원, 아들이 우리 아버지는 인권 없나 이러는데 때리고 싶더라 정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