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간부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공 업무를 27년이나 담당한 수사 베테랑이었다는데,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권 모 과장이 입원 중인 중환자실은 국정원 직원들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권 과장은 장기 손상과 심장 이상에 따른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계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권 과장은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과장은 "국정원 협력자에게 속아 벌어진 일인데 자신을 죄인처럼 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겁니다.
지난 27년간 대공업무만 담당해온 이른바 현장 블랙요원으로, 수사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낀 데 대한 억울함도 드러냈습니다.
실제 권 과장은 지난 1996년 간첩 무하마드 깐수 사건과 2006년 일심회 사건 등 굵직굵직한 간첩 사건 수사에서 활약한 대공 베테랑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