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정원 수사가 진행되면서 2명이나 자살을 기도하는 일이 발생하자 검찰은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자칫 수사가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국정원 협조자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 모 씨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 만에 국정원 간부인 권 모 과장도 자살을 기도했다가 현재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관계자 가운데 무려 2명이 유서를 써놓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예상치 못했던 잇단 사건에 검찰은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검찰이 국정원을 통해 건네받은 유우성 씨 관련 문서의 위조 의혹에 관여했습니다.
특히 권 과장은 국정원 직제상 윗선으로 올라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은 중요 인물입니다.
사실상 권 과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이 모 수사팀장에 대한 조사 역시 답보상태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조사를 받은 국정원 직원들은 하나같이 증거 위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검찰이 수사팀장까지만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검찰이 이쯤에서 수사를 매듭지을 명분을 확보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공소장에 사기 혐의를 추가하기 위해 오는 28일로 예정된 유우성 씨 재판을 미뤄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검찰,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