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안중근 의사의 호칭을 놓고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군이다, 독립운동가가 맞다는 등 여러 주장이 있는데 일본이 '테러범'이라고 부르며 도발하는 이 시점에서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강민정 / 서울 예장동
- "(안중근 정확한 호칭이 뭔지 아세요?) 아니요. 생각이 안 나는데…."
▶ 인터뷰 : 조유미 / 경기 평택시
- "(호칭이 어떤 거 같으세요?) 열사 아닌가요?"
안중근 의사의 호칭이 대부분 아리송하다는 반응입니다.
일단 국가보훈처는 한자 '의로울 의'자를 써서 '의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윤봉길, 이봉창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념관까지 세운 중국 측에선 저명한 항일 의사로 안 의사를 평가하고 있는 반면, 일본 측은 테러범으로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중근 의사는 '장군'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할 당시 대한독립군 참모중장이었고, 재판 때도 자신을 장군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실제 육군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장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동성 / 안중근의사기념관장
- "전쟁에서 적장을 사살한 군인이다. 따라서 군사재판으로 해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셨고요. "
호칭 때문에 논란이 커지기 전에 차라리 독립운동가로 부르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순국 104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뜻깊게 기리려면 아리송한 호칭부터 통일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