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운영하면 일반 가정집과는 다른 상업용 전기를 쓰게 되는데요.
통상 한국전력 측은 기본료 3만 원의 요금제를 권유하는데 사실 더 싼 요금제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게 꼼수라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도화동에서 컴퓨터 수리가게를 운영하는 신익철 씨.
지난달 가게 전기요금으로 6만 4천 원을 냈습니다.
기본요금은 3만 원, 한 번에 최대 5kW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 씨 같은 소규모 가게는 4kW면 충분합니다.
4kW의 기본요금은 2만 4천 원, 이 요금제를 택하면 한 달에 6천 원은 아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신익철 / 컴퓨터 수리업
-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았죠. 저 혼자 그랬으면 1년에 6만 원, 7만 원 얼마 이거를 조금 더 내고 불우이웃돕기 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만뒀을 텐데…."
하지만, 한국전력 측은 새로 상점을 내는 상인들에게 통상 3만 원짜리 요금제부터 추천합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신규는 기본이 5킬로(3만 원짜리), 영업장소일 경우에는 5킬로부터 시작이 가능한데요."
실제 신 씨가 입주한 마포구의 한 상가만 해도 15개 영세상점 모두 3만 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리 알고 묻지 않는 한 한전 측이 제일 저렴한 2만 4천 원짜리 요금제는 안내하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자영업자
- "4kW로 내릴 수 있다는 거예요, 1kW를. 그러면 왜 알려주지 않았냐 처음부터 그러니까 본인이 전화해서 내려달라고 얘기를 해야 내려준대요."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각 개인에 알맞은 전기요금을 일일이 알려주기엔 인력이 충분치 않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더 받기 위한 꼼수는 아닌지, 영세상인들은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