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흙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1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지금 보신 화면이 어제 붕괴 사고의 CCTV 화면입니다.
마치 지진이 난 건 처럼 갑자기 도로가 무너지고, 나무와 주차된 차가 순식간에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긴급 대피했던 주민 800여 명, 걱정 속에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학교 체육관과 모텔 등에서 하룻밤을 보낸 주민들은 현재 아파트 앞 놀이터 등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여전히 울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목포시가 안전 진단 요구 등 주민의 민원을 무시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신축공사장 터파기로 인해 주차장 도로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차장 도로에 균열이 생기자 신안건설이 콘크리트로 땜질식 처방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목포시는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이 주저앉은 사고 원인에 대해 강한 토압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주차장과 신축 공사 현장 사이에 설치된 패널벽의 흙막이 빗물 등으로 유실돼 흙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는 겁니다.
또 전문가 4명이 한 달 동안의 계측 기록을 바탕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아파트 건물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포시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대책도 내놓았습니다.
먼저 아파트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신안건설의 아파트 신축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로로 했습니다.
또 신안건설과 주민간의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 목포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전에 무너진 주차장에 대해 긴급 복구를 하려고 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목포시와 신안건설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복구 공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