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이트가 한국에 개설됐습니다.
불륜을 사업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생은 짧으니 연애하라', '100% 비밀을 보장한다'는 자극적인 광고가 눈에 띕니다.
결혼한 남녀 등의 만남을 주선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이트 '에슐리 메디슨'입니다.
기혼 남성을 가장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봤습니다.
본인 인증절차 없이 성적 취향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에는 이미 수백 명의 여성들이 등록돼 있었고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메시지나 선물을 보내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이 가는 여성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개설돼 현재 36개국, 2천5백만 명이 가입할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불륜을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 측은 본인들은 만남의 창구역할을 할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애슐리 메디슨 (창업자)
- "결혼생활은 유지하되 침실 밖에서는 다른 걸 추구하는 거죠."
실제 불륜이 이뤄진다고 해도 간통을 '알선'하는 행위엔 처벌 조항이 없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