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했던 성범죄 전과 16범 정 모 씨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전자발찌가 오작동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과 16범인 정 모 씨는 지난 2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바로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친구에게 도피자금 수백만 원을 빌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빌린 돈은 모두 현금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유흥가를 떠돌았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정 씨는 서울 미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숙박업소에 투숙한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송에 나온 정 씨의 수배전단을 본 한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엽 / 서울 강북경찰서 강력팀장
-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습과 가방도 똑같다, 의심스럽다, 경찰이 와서 확인해주면 좋겠다'해서 출동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보름사이 전자발찌가 두 차례나 오작동해 홧김에 끊어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좋아하는 여성 앞에서 전자발찌가 갑자기 울려 망신을 당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전자발찌 오작동으로) 화가 나고 창피해서 그 당시에는 욱하는 마음에 자를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경찰은 정 씨가 도주 기간동안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