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지난달 말 서해에서 북한 어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북한 군인들이 복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고사령관이 명령만 하면 제2의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이 지난달 말 서해에서 북한 어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북한 군인들이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 "남조선이 우리 선원들에게 저지른 만행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인민군의 복수결의모임이 지난 4일 부포바다가 양식사업소에서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결의모임에는 북한의 육군, 해군, 항공과 반항공군의 장성과 군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어부와 군인들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한 어선을 국군이 강제로 끌고 귀순을 강요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최고사령관이 명령만 내리면 적의 아성을 제2의 연평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7일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했지만 엔진 고장으로 표류한데다 귀순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6시간 만에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북한은 송환된 선원들을 내세운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군이 어선을 강제로 나포해 귀순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는 등 어선 나포를 내부 결속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