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시멘트 업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세계 1위, 2위 시멘트업체인 스위스 홀심과 프랑스 라파즈 그룹이 400억달러(약 42조1920억원) 규모의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홀심과 라파즈가 동등한 조건에서 두 회사를 합친다는 원칙하에 합병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규모가 400억달러에 이르고 전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업계 1∼2위의 합병 논의는 금융위기 이후 줄어든 시멘트 수요에 과잉 생산설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에선 양사가 영업하는 시장이 겹치더라도 해외에서 강점은 서로 달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라파즈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강한 반면 홀심은 이 지역에서 점유율이 거의 없고, 홀심이 강한 중남미에 라파즈는 진출하지 못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아직까지 합병이 최종 성사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글로벌 시멘트 산업은 5개의 대규모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선두업체는 홀심
이같은 합병 논의 소식이 전해진 뒤 홀심 주가는 하루만에 6.9%나 급등한 80.20스위스프랑으로 거래를 마쳤고, 라파즈그룹 주가도 7% 뛴 63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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