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에 서버를 둔 기업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필리핀 카지노를 생중계했는데 400억을 번 사이트 운영자는 화장품 회사를 인수해 신분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면 속 여성 딜러와 속칭 '바카라' 게임을 할 수 있는 한 인터넷 도박사이트입니다.
영상은 필리핀의 한 카지노 모습으로 현지에서 생중계됩니다.
39살 정 모 씨 등은 카지노와 스포츠토토, 바다이야기 등 종합 도박사이트 5곳을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홍보와 프로그램 개발, 자금 관리·세탁 등 웬만한 기업 못지않은 조직을 갖추고 경쟁 사이트의 해킹을 막는 전담 인력까지 뒀습니다.
▶ 인터뷰 : 안진용 /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경쟁업체로부터) 디도스(Ddos) 공격을 받게 되면 도박사이트 운영을 할 수 없습니다. 그걸 방어하려고…."
특히, 문자메시지 발송업체를 만들어 카지노와 경매사이트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정 씨는 도박 사이트 수익금으로 2010년 경기도 화성의 한 화장품 업체를 인수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 업체 관계자
- "정 모 씨가 저희 쪽에 OEM 투자를 해서 자
2009년부터 5년간 이들 사이트에서 오간 돈만 무려 5천억 원, 400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