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불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직접적인 폭력 대신, 온라인 상에서 따돌림을 시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작년에 공부를 잘한 같은 반 친구가 몹시 미웠다는 12살 예진이.
▶ 인터뷰 : 김예진(가명) / 사이버괴롭힘 경험
- "단체 카톡방 만들어서 '재수없으니까 작작 나대, 보기 싫으니까 꺼져' 이렇게 욕했어요. (메신저에서) 나가버리면 집에 찾아가서 다시 들어오게 만들고…."
몇달 뒤, 자신이 사이버 괴롭힘의 대상이 된 뒤에야 그 때의 행동을 후회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예진(가명) / 사이버괴롭힘 경험
- "지금은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고, 내가 당했던 것처럼 그 친구도 힘들 테니까…."
온라인 따돌림을 뜻하는 사이버불링은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 돼버렸습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
(현장음)
"사이버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 손 한번 들어보자."
특히 스마트폰을 자주, 많이 사용할수록 사이버불링 피해 경험은 3배, 가해 경험은 6배나 많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괴롭힘의 대상은 주로 같은 반 친구이고, 온라인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탓에 1년 넘게 지속된 경우도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태주 / 서울 창동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
- "피해학생의 고통을 직접 목격하지 않기 때문에 놀이나 문화로 여기고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더 위험합니다. "
전문가들은 사이버불링이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인 만큼, 예방과 대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