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송수신기를 버리고 도주한 성범죄자가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7일 전자발찌 송수신기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씨(39)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충전이 안된 전자발찌 송수신기가 들어있는 상의를 놔두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9일 오전 11시 19분께 광진구 군자동 CGV 부근 인도에 앉아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박씨는 미성년자 강제추행을 포함한 두 건의 성추행 전과를 저지른 전과 13범으로 작년 8월 22일부터 3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 7일 도주 당시 송수신기를 휴대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도주 경위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하철 잡상인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지난 2월 돈이 없어 고시촌에서 쫓겨났다. 이후 박씨는 PC방 등을 전전하며 노숙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지능이 정상인보다 약간 낮아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도주 이유 등을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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