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사위로 알려진 현직판사가 장인의 구명활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판사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억 원을 탈세하고도 일당 5억 원의 황제 노역으로 비난을 산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허 전 회장의 사위로 알려진 현직 판사가 장인의 구명 활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선재성 사법연수원 교수는 지난 2010년 허 전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
당시 허 전 회장의 사위였던 김 모 판사가 찾아와 선처를 부탁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판사는 장인에게 남은 재산도 없고 건강도 좋지 않아 배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해도,
실익이 없으니 계획을 철회해 줄 수 없냐고 말했다고 선 교수는 밝혔습니다.
당시 선재성 교수는 광주지법 파산부 재판장으로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시멘트와 대한페이퍼텍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두 회사가 부실한 대주건설 등에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 건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허 전 회장을 고발하려 했습니다.
김 판사는 선처를 부탁한 적이 없었다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명하게 갈리는 양측의 주장에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