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학교 내 폭력문제를 해결하려고 스쿨 폴리스, 이른바 학교 전담 경찰관제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여전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당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학교 주변 위험 요소는 없는지 둘러도 보고,
학교폭력을 없애겠다며 만든 스쿨 폴리스, 이른바 학교전담 경찰관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지난해부터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시행됐지만 정작 학교전담경찰관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아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중학교 학생
- "학교전담 경찰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전화번호 그런 것도 모르고…."
그나마 사정이 나은 서울은 경찰 1명이 6개 학교를 맡고 있지만,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진주는 무려 18개 학교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경찰관도 1년 단위로 교체되다 보니 학생들과 교류할 시간도 모자랍니다.
2009년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Wee 전문상담사 제도도 사정은 마찬가지.
예산 문제로 상담사들을 10개월에서 1년 단위의 계약직으로 채용한 탓에 지난해 말 천여 명의 상담사들이 계약 해지됐습니다.
올해는 절반 정도가 무기계약직으로 바뀌었지만, 학생들과 진정 어린 유대감을 쌓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
▶ 인터뷰 : 이윤재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정책국장
- "학생 상담의 경우 청소년기의 예민한 내용이다 보니까 장기간 동안 지켜보고 계획을 세워야지 상담에 대한 치유 효과가 검증되거든요."
이러다 보니 학생 또래들끼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또래 상담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강영진 / 갈등해결연구센터장
- "어느 한 쪽이 힘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고 집행한다든가 그게 아니고 양쪽 얘기를 잘 들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여러 해결 방안을 늘어놓기 보다는 한 가지 정책이라도 깊이있게 추진하는 게 옳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